Odyssey
짧은 수기_3
도미니크앙셀 분당점
2022. 12. 23. 13:39
JFK에서, 미국에서의 마지막 식사. 뉴저지의 당고모가 비행 시각이 애매하다면서 당일에 점심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공항 안의 스타벅스에서 매우 '아메리칸'한 특별 메뉴를 먹고 싶다며 극구 사양했다. 그때 당고모 말씀을 들을 걸 그랬다. JFK의 유럽행 터미널 안쪽에는 스타벅스는 커녕 제대로 된 레스토랑이 없었다! 반 년 동안의 半강제 자취 생활 덕에 다 같이 캐리어를 끄는 콧대 높은 인파 속에서 적당한 목적지를 찾아 우왕좌왕하는 것에는 도가 텄었다만. 결국 마땅한 곳을 못 찾아 에어 프랑스 카운터 바로 앞의 매대에서 조그만 피자를 먹었다. 그래도 나름 명분 있게 '맨해튼'이라는 이름의 피자를 시켰다. 내 영혼의 반쪽 - 덤벼라, 방사능! - 오~이 오챠와 함께. 클래식 박창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