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 Kazuo Ishiguro, <An Artist of the Floating World> I've already shown my affection for Ishiguro's writings every time I did get a chance. The fondness, I believe, became quite official to my friends and acquaintances, and An Artist of the Floating World, the fourth Ishiguro novel I read, even reinforced the feeling. My answer to 'your favourite author' question has changed a lot simply because I couldn't guess. Honestly speaking, I've never read.. 2021. 8. 25. 장폴 사르트르, <말> 장폴 사르트르는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같은 고전 철학자들 외에 내가 처음으로 공부했던 사상가다. 아직 옥스퍼드 PPE에 지원할 줄 알았던 고등학교 1학년 초, 나는 라는 신생 철학 동아리에 가입했다. 에서는 매주 한 명씩 자신이 관심 있는 철학자 및 철학 사상을 골라 그에 대한 발제문을 작성하고, 부원들과 공유하고, 토의를 진행했다. 내 차례가 다가왔을 때, '누구를 소개할까'라는 질문은 머릿속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동아리에 가입하던 순간부터 나는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 대해 공부해 보리라고 다짐하고 있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공부'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너무 미숙한 수준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읽었던 과 의 사르트르 편 덕분에 나의 자신감에는 충분한 근거가.. 2021. 8. 21. 엔도 슈사쿠, <깊은 강> 언젠가 인도를 여행해 보고 싶다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열 살 남짓한 때 다니던 미술 학원에서 우연히 라는 영화의 클립을 보고 '나도 인도에서 기차 여행을 하며 남북을 종단해 볼까?'라는 생각을 처음 품었다. 그래도 비위생적이며 치안이 무척 안 좋은 나라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을뿐더러, 엄마가 직접 뉴델리였나 델리였나를 출장 다녀오고 나서 들려준 후기 때문에 인도는 그저 '매력적이지만 나는 갈 수 없는' 땅으로 전락해 버렸다. 느닷없이 인도 여행 이야기로 이 블로그의 첫 도서 리뷰를 시작해 버린 느낌이 든다. 그러나 에 등장하는 네 명의 주요 인물들 역시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각각의 기대를 품은 채 인도 여행에 나서기 때문에 그렇게 '느닷없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을까. 엔도 슈사쿠는 기독.. 2021. 7. 18.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