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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yssey

짧은 수기_1

by 도미니크앙셀 분당점 2022. 12. 23.

밤새 비가 내려서 땅은 축축하고 공기 중에도 습기가 가득한 아침이었다. 심지어 에이버앤비를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가랑비까지 내렸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초면이었다. 그렇게 정신없는 와중에도 인증샷은 꼭 남겨야겠다며 우산은 왼쪽 어깨와 고개 사이에 가까스로 끼워서 한 손에는 검색 맛집 특제 토스트를 들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나는 가끔씩 이 사진을 볼 때마다 피식, 웃음이 난다. 억척 박창현 선생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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