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려서 땅은 축축하고 공기 중에도 습기가 가득한 아침이었다. 심지어 에이버앤비를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가랑비까지 내렸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초면이었다. 그렇게 정신없는 와중에도 인증샷은 꼭 남겨야겠다며 우산은 왼쪽 어깨와 고개 사이에 가까스로 끼워서 한 손에는 검색 맛집 특제 토스트를 들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나는 가끔씩 이 사진을 볼 때마다 피식, 웃음이 난다. 억척 박창현 선생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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