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dyssey

짧은 수기_3

by 도미니크앙셀 분당점 2022. 12. 23.

JFK에서, 미국에서의 마지막 식사. 뉴저지의 당고모가 비행 시각이 애매하다면서 당일에 점심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공항 안의 스타벅스에서 매우 '아메리칸'한 특별 메뉴를 먹고 싶다며 극구 사양했다. 그때 당고모 말씀을 들을 걸 그랬다. JFK의 유럽행 터미널 안쪽에는 스타벅스는 커녕 제대로 된 레스토랑이 없었다! 반 년 동안의 半강제 자취 생활 덕에 다 같이 캐리어를 끄는 콧대 높은 인파 속에서 적당한 목적지를 찾아 우왕좌왕하는 것에는 도가 텄었다만. 결국 마땅한 곳을 못 찾아 에어 프랑스 카운터 바로 앞의 매대에서 조그만 피자를 먹었다. 그래도 나름 명분 있게 '맨해튼'이라는 이름의 피자를 시켰다. 내 영혼의 반쪽 - 덤벼라, 방사능! - 오~이 오챠와 함께. 클래식 박창현이다.

'Odysse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은 수기_5  (0) 2023.01.14
짧은 수기_4  (0) 2022.12.23
짧은 수기_2  (1) 2022.12.23
짧은 수기_1  (0) 2022.12.23
누군가에 대한 단상_1  (0) 2022.08.04